편집국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일부터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풍수해 대비 시민안전 정보 제공을 위해 최근 3년간 풍수해 긴급구조대응 현황에 대한 통계를 분석해 8일 발표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름철 서울시내 하천 급류로 인한 고립사고 인명구조 현황은 총 107명으로 연평균 35.7명이다. 연도별 인명구조 현황은 2018년 3명, 2019년 14명, 2020년 90명으로 작년에 대폭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호우특보 18회를 포함해 강우 관련 특보가 24회 발령됐으며 장마 또한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이로 인한 계곡 및 도림천 등 하천의 범람으로 예년에 비해 인명구조가 크게 늘어났다.
하천별 세부 구조현황은 도림천이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한산 내 삼천사 계곡이 40명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도림천 및 삼천사 계곡 구조출동이 전체의 81.3%를 차지해 여름철 우천 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월별로는 8월이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7월 6명, 6월·9월 3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를 포함해 강우가 8월에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국지성 호우나 한강 상류의 팔당댐 방류에 따라 순식간에 불어난 물로 하천에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며 "비 예보가 있으면 하천 인근의 산책로, 생활체육시설 등의 이용을 자제해 주시고 혹시 급류에 고립될 경우 지체 없이 119로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대응 기간에 소방력이 출동한 안전조치는 총 3972건으로 유형별로 배수지원이 102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가로수 692건, 간판 417건 순으로 많았다.
2019년 안전조치 출동이 총 2405건으로 특히 많았던 이유는 그해 9월에 발생한 태풍 `링링`이 강한 바람과 함께 강타해 시설물 피해가 많았던 탓이다.
한편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 5월 15일부터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대응 대책`을 통하여 ▲호우특보 시 비상상황근무체계 가동 ▲구조보트 등 인명구조장비 100% 가동태세 유지 ▲수난인명구조장비함 합동점검 ▲배수․급수, 비상전력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7~8월 2개월간 한강공원 등에 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 의용소방대원 34명을 포함해 51명으로 구성된 시민수상구조대는 물놀이시설 안전관리, 수상안전 예방순찰 등을 통해 한강 수변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선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긴급구조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상특보 발령시 무엇보다도 안전을 우선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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