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기자
올해 상위 10% 퇴직연금사업자로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은 9일 올해 퇴직연금사업자의 `성과 및 역량`을 평가해 7개 항목별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퇴직연금사업자를 종합평가한 결과,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은 가입자의 퇴직연금사업자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퇴직연금사업자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목적으로 2018년부터 퇴직연금사업자에 대한 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수익률 성과, 운용상품역량, 수수료 효율성 등 적립금 운용 영역, 직역량, 서비스역량, 교육역량, 연금화역량 등 제도 운영 영역으로 총 7개 항목이다.
올해 평가는 현재 영업 중인 43개소 퇴직연금사업자 중 평가 참여를 희망한 은행 11개사, 보험 15개사, 증권 7개사 등 모두 33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수익률 성과` 중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 상위 10% 사업자로는 고금리 상품 유치 및 제시 등을 통해 운용성과를 높인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IBK연금보험이 선정됐다. 원리금 비보장상품 수익률 상위 10% 사업자는 광주은행, 삼성생명, IBK연금보험이 뽑혔다.
`운용상품역량` 항목에선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한 객관적 상품선정 프로세스 제공 등 전략적인 투자 지원체계를 갖춘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이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수수료 효율성`에선 장기 가입자, 강소기업 등 가입자 유형에 따른 다양한 수수료 체계를 마련하고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가입자의 실질적 비용 절감에 기여한 부산은행,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도 운영 영역에선 체계적인 자산관리 전담조직 운영,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서비스 및 연금지급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교보생명,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KB국민은행, 현대차증권 등이 우수 사업자로 뽑혔다.
이번 평가의 책임연구원 상명대 김재현 교수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사업자의 조직역량이 강화됐고, 연금지급도 충실하게 이뤄졌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자산배분 등에 대한 적극적 정보 제공 노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현석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020년 기준 255조원을 상회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가입자의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매년 퇴직연금사업자를 평가해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부턴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에 퇴직연금사업자에 대한 평가의 근거가 마련된 만큼 지속적으로 평가의 신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므로, 퇴직연금사업자들은 가입자가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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