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기자
영등포구가 반지하 주택, 상가, 지하주차장 등 예상치 못한 침수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휴대용·이동식 물막이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는 휴대용 물막이 20개, 이동식 물막이 135개를 동주민센터, 수방기동대, 공동주택 등에 전진 배치할 예정이다. 휴대용·이동식 물막이 시범 운영은 시‧구 협력 사업으로 영등포구를 포함해 관악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에서 추진된다.
휴대용 물막이는 높이 50cm, 길이 10m의 포켓댐으로 설치 전 특별한 작업 없이 빗물에 의해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자체 수압으로 어떤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임시댐 역할을 한다. 이동식 물막이는 가로 55cm, 세로 68cm, 높이 72cm의 펜스 형태로 국지성 집중호우 등 현장 상황에 맞게 즉시 사용이 가능하며, 모래주머니에 비해 휴대가 간편하고 신속한 설치‧철거가 용이하다.
우선적으로 작년 침수피해가 컸던 신길 5·6동, 대림1·2·3동은 주민 3인으로 자율방재단을 구성, 동 주민센터 내 보관 중인 휴대용·이동식 물막이를 지역 주민들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 각 자율방재단은 소정의 활동 수당이 최대 3회까지 지급되고 자율방재단원은 상해보험이 가입된다. 6월 중에는 휴대용·이동식 물막이를 활용한 수방 대비 합동 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수방기동대는 휴대용·이동식 물막이를 창고에 보관하거나 차량에 휴대하며, 공동주택은 관리사무소에 보관한다. 침수 취약지역에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휴대용·이동식 물막이를 반출해서 사용할 수 있다.
앞서 구는 서울시와 함께 4월 7일, 대림2동 구로1교 주변에서 휴대용·이동식 물막이 현장 활용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범사업 참여 서울시 5개 자치구,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메트로9호선, 우이신설경전철운영 등 공무원 19명, 유관기관 관계자 34명이 참석했다. 반지하 주택, 지하주차장, 지하상가, 주택가 골목길 초입 등을 가정해 빗물의 유입을 차단하고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지부근 치수과장은 “집중호우 시 휴대용·이동식 물막이 운영이 반지하 주택, 지하상가 등 침수 피해를 보다 신속하게 예방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빈틈없는 수방 대책을 통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안전한 영등포를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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